정희원 기자
2022년 4월 25일
美 국립정신건강연구소 "실외 조명, 청소년 수면·정신건강에 악영향"
"빛 공해 지역 거주 청소년 수면장애·기분장애 위험 높아"
"야간 밝은 빛 노출이 수면호르몬 분비 억제·생체 리듬 교란"
집과 사무실 천장에, 모니터에, 거리의 전광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LED. 이는 생활 속 어두움을 밝힐 뿐 아니라 우리의 몸을 치료하고 관리하는 데에도 쓰인다.
이를 활용한 것을 ‘라이트테라피(광요법)’라고 한다. 역사는 의외로 깊다. 시작은 햇빛을 이용한 것이었다. 고대 그리스의 페리클레스 시대인 히포크라테스 시대부터 햇빛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치료법으로 활용해 온 게 시초다.
19세기 후반부터는 햇빛을 치료에 이용하는 의료현장이 늘기 시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당시에는 병원에 일광욕실을 설치, 환자가 일광욕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하는 라이트테라피(광요법)을 활용하기도 했다.
최근의 LED를 활용한 라이트테라피는 1980년 A.J.Lewy 등의 연구팀이 과학지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한 논문을 시작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LED요법은 피부층에 빛을 침투시켜 문제를 개선하는 비침습적 치료법이다. 연구자들은 빛의 효과에 대한 테마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연구팀은 사람이 밝은 인공 광원을 받으면 멜라토닌의 분비가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연구에서는 일주기리듬(서카디언 리듬)의 영향으로부터 야간의 뇌의 송과체로부터 멜라토닌이 분비돼 잠에 들게 만든다는 사실도 나타났다.
이후 통증 관리에 대한 토대로 마련됐다. 잡지(학회지) 미국 노년의학회(American Geriatrics Society)에는 노인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에서 통증에 대한 효능을 조사한 결과, 적색 라이트 및 적외선을 조사한 그룹에서 통증이 경감하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라이트테라피 연구는 더 활성화됐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연구팀이 시행한 연구에서는 산후우울증도 개선된다는 보고가 나왔다. 실제 현재 통증 등의 분야에서 라이트테라피는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현재 가정에서도 널리 보급된 LED마스크 등에 적용되는 피부 라이트테라피와 포토테라피(Phototherapy)는 미국항공우주국 NASA의 연구가 시점이 됐다. 1990년대에 NASA는 세포와 조직의 성장을 도우면서 우주 비행사의 상처 치유를 촉진하는 LED의 효과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연구를 통해 LED가 상처 치유와 유익한 효과를 일으키는 것을 입증했다.
서로 다른 파장이 서로 다른 깊이의 피부에 도찰하므로 다양한 피부 상태에 치료와 미용을 진행할 수 있다는 사실도 파악됐다. 이후 의사들은 지금까지도 LED 광선 요법을 다양한 치료와 접목해 최상의 결과를 내고 있다. 이를 가정에서 쓸 수 있도록 만든 LED마스크 등 다양한 가정용 기기도 나왔다.
최근에는 피부암 치료까지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라이트테라피는 특정 파장대의 빛을 쏴 질환을 낫게 하는 치료법으로 기존 화학약품 등에 비해 부작용이 적어 반복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더욱이 사용시 비교적 안전한 편인 만큼, 의료기기를 넘어 향후 공산품 등까지 확대 범위가 더욱 커질 것으로 여겨진다.